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정치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이란에 피격된 건지, 아닌지, 이게 매우 중요한 거죠. <br><br>맞습니다. <br> <br>이란의 공격이 맞다면 판이 180도 달라집니다. <br> <br>그동안 제3국 입장으로 봐 온 중동전쟁에서 이제 우리가 당사국, 피해국이 되는 겁니다. <br> <br>그동안 한국은 먼저 나서지 않고 국제사회와 연대한다는 입장이었죠. <br> <br>그런데 이란에 피격된 게 맞다면 한국이 앞장서서 대응해야 하고, 지금까지 보류해 온 파병 필요성도 커집니다. <br> <br>Q2. 여기서 한미 간에 온도차가 분명해 보여요. 트럼프 대통령은 5시간 만에 한국이 피격됐다고 했는데, 우리 정부는 조사하는데 수 일 걸린다면서 원인 판단을 보류했어요. <br><br>이 사안이 얼마나 민감한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먼저 미국은 이란의 공격, 그러니까 한국의 피격을 단정지었습니다. <br> <br>그것도 매우 빨리요. <br> <br>사고 사실이 알려진지 불과 5시간 만에 /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공개 글을 올렸습니다. <br> <br>"한국 선박을 겨냥해 다수 발포가 이뤄졌다"고요. <br> <br>물증을 내놓진 않았지만, 적어도 상황 보고를 받고 있었던 걸로 보이죠. <br> <br>이란 쪽에선 아직 공격을 부인하는 메시지도 나오진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Q3. 하지만 우리 정부는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해요. 그 이유도 있겠죠.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이란이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. <br> <br>폭발 사고가 난 어제도 이란 언론은 한국이 군사적 충돌에 성급하게 가담하지 않았다며, 칭찬을 했거든요. <br> <br>이란 외교장관 요청으로 우리 외교장관과 통화한 지도 며칠 안 됐죠. <br> <br>외교 소식통에 따르면, 우리 이란 현지 대사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이라는 글을 올린 이후에도, 피격으로 단정지으면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. <br> <br>미사일이나 기뢰를 맞았다면, 배가 이보다 훨씬 크게 부서졌을 거고, 뭔가 흔적이 남았을 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. <br> <br>Q4. 그럼 어떤 가능성이 있어요? <br><br>4가지 정도 시나리오가 나오는데요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 주장대로 이란이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죠. <br> <br>이란 정부와는 소통을 해왔지만 과격한 혁명수비대가 현장에서 돌발 공격을 했을 수도 있으니까요. <br> <br>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지시각 어제도 혁명수비대 고속정들이 호르무즈해협 지나는 상선들을 무차별적으로 위협다고 하니까요. <br> <br>동시에 의도하진 않았지만, 이란 혹은 미국이 다른데 쏘려다가 잘못 쏜 오폭 가능성, 그리고 우리 선박의 자체 결함으로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<br>Q5. 그런데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수일이나 걸려요? <br><br>현지 시간 날이 밝으면서, 선사 쪽에선 여러 보고들이 오고 있다는데요. <br><br>우리 정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이라고 단정 지었는데, 섣불리 아니라고 하면, 미국과 갈등이 벌어질 수도 있고, 또 만약 피격 가능성이 있다면, 우리의 외교 방향을 바꿔야 될 수 있으니까요. <br> <br>일단 사고 선박을 두바이항으로 옮긴 뒤, 현지 안전검사에 더해 서울에서도 인력을 보내, 확실히 원인을 밝혀보겠다는 생각입니다. <br> <br>Q6. 듣다보니, 어떤 결론이 나든 후폭풍이 있겠네요. <br><br>맞습니다. <br> <br>정부 입장에서는 지금 미국과 야당 양쪽으로부터 압박을 받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은 너희는 이란 공격을 받았으니,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동참하라고 압박을 시작했죠. <br> <br>야당도 이제 결단하라며, 미국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. <br><br>우리 정부는 한반도 대비 태세, 국회 동의 등을 내세워,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참여도 원인이 나오기 전엔 결정하기 어렵다는 기류입니다. <br> <br>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, 줄타기를 해오던 우리나라, 피격인가 아닌가에 따라, 한 쪽편에 서야 하는 민감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유진 기자 rosa@ichannela.com
